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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 근로자건강센터…소규모사업장 근로자 ‘전액무료’

김미영 기자I 2024.11.15 14:00:00

근로자건강센터서 직업트라우마 상담도 시작
서울·부산 등 8개 지역
고용부 “근로자건강센터 지속적으로 확충”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근로자의 업무상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충남 보령지역에 근로자건강센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의 근로자건강센터에선 직업트라우마 상담을 진행한다.

근로자건강센터가 설치되는 보령지역은 소규모 사업장의 최근 3년(2021~2023년) 업무상 질병 만인율이 41.5%에 달해 근로자들의 직업건강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만인율이란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업무상 질병자 수 비율이다. 충남서부 근로자건강센터는 보령뿐 아니라 서산, 태안 등 충남서부 지역 근로자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맡는다.

근로자건강센터는 2011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처음 개소한 이후 현재 전국의 23개 산업단지 등에 설치돼 있다. 직업환경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사, 심리상담사 등 320여 명의 산업보건 전문인력이 일하고 있다. 매년 20만여명이 직무스트레스 해소, 근골격계 및 뇌심혈관 질환 예방 등을 위한 건강진단 및 상담프로그램에 전액 무료로 참여한다.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급성 중독 사고 예방 등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리운전기사 등이 모여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새벽에 방문하거나, 혹서기에는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찾아 혈압·당뇨 등을 검사하고 건강상담을 하는 등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전국 8개 지역의 근로자건강센터(9개소)에서는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한다. 서울의 금천구와 강서구, 부산, 수원, 원주, 경산, 구미, 여수, 청주 등에 위치해 있다. 괴롭힘, 재해, 동료 자살 등의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겪어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고 있는 근로자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매년 5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직업트라우마 상담을 받는 걸로 전해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의 근로자와 특수고용형태종사자들의 업무상 질병 예방을 위해 근로자건강센터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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