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세종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 만나 “35년간 공직생활을 지내며 예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협력관계를 이끌어내고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7급으로 공직에 올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그는 국민의힘 ‘1호 총선인재’로 영입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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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을은 지난 12년 동안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 전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선택한다면 정책 면에서 여야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해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탈환은 의석수 과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교두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도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중부권 승리가 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종을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이번 주에 적합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서 심사 과정에 따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공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가장 중요한 건 뛰었던 주자들이 원팀이 돼서 세종에서 꼭 승리하는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해서든 승리하는 방향으로 힘을 뭉쳐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전 차관은 무엇보다 세종의 일자리 창출이 출산율을 높이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은 작년까지 출산율이 제일 높은 도시였는데 떨어지고 있다”며 “세종에 역량 있는 여성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경력 단절된 여성들이 많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남녀가 같이 육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꿈꾸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이번 총선에 임한 이 전 차관은 자신을 ‘충전기 같은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무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기능이 발전하고 전기자동차가 있어도 전기 공급이 기본적”이라며 “충전기는 보통 가장 낮은 곳에 붙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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