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 측은 ‘검정고무신’ 캐릭터 사업을 맡은 업체 측이 “캐릭터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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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린 시절 만화를 사랑했고, 만화 이야기로 밤새우던 형의 목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우진 작가는 자신에 대해 “이우영 작가의 51년 삶 동안 20년은 형제, 나머지 30년은 절친이지 만화가 동료로 살며 ‘검정고무신’을 그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우영 작가가 숨지기 직전 건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한다. 아마도 형이 마무리하지 못했던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제자들의 창작 활동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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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진혁 형설이엠제이 대표이사와 형설출판사를 향해 ‘검정고무신’ 관련 일체 권한을 유가족에게 돌려주고 사과할 것과 원작자들에 대한 민사소송 취하를 요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엄중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 대변인을 맡은 김성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작가들은 사실상 작품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작가들의 손과 발은 묶인 과정에서 ‘검정고무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캐릭터 상품이 만들어지면서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형설앤 측은 2019년 이우영, 이우진 작가 등의 개별적인 창작활동을 문제 삼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형설앤과 저작권 법적 분쟁을 이어가던 이우영 작가는 지난 11일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