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폴란드 인프라부와 신공항 MOU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 기업이 폴란드 인프라 시장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폴란드 신공항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9일 폴란드 인프라부와 ‘신공항 허브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폴란드 신공항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폴란드 신공항사(社)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MOU엔 이들 기관도 참여했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공항을 대체할 관문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74억유로(한국 돈 약 10조원)을 투입해 연간 1억명이 이용할 수 있는 동유럽 최대 공항을 짓겠다는 게 폴란드 정부 구상이다.

국토부와 폴란드 인프라부는 올 2월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정책·기술 자료 등을 공유하는 MOU를 맺었다. 이번 MOU에선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해 신공항 개발 타당성 평가를 위한 워킹그룹에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론 공항 설계·건설·운영 분야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국토부 구상이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안제이 아담칙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과 만나 V4 지역(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간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로스와브 안토노비츠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위원장과는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 문제와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 공동체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노 장관은 “신공항 사업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G2G)의 모범적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