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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선 전망을 보면 이 후보 37%, 윤 후보 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는 25%였다. 그간 대선 당선 전망에선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섰으나, 최근 하락세를 반영하듯 이 후보가 뒤집었다. 11월 4주 조사 대비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에 그친 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를 보면 이 후보 35.5%, 윤 후보 34.6%으로 0.9%포인트 차로 이 후보가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대선을 100일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열세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선대위 구성 잡음과 내홍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는) 당연한 결과다. 저 인적 구성을 가지고 대선에서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도전자라면 도전자답게 참신하게 가야 할 텐데, 전문성이 뛰어나지도 않고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한 인물들만 잔뜩 앉혀 놨다”고 혹평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까지 당하고 적폐 청산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구 적폐세력들이 다시 부활하는 양상이니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이가 없을 것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반면 이재명은 판 갈아엎고 다시 어떻게든 해보려고 재난지원금 포기하고, 조국사태에 사과도 하고 있다. 국민들은 시늉이라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 후보가 혁신하고 외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순전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윤 후보가 당내 갈등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또 윤 후보가 내홍을 조기에 진화한다면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교수는 “윤 후보는 우선 선대위 논란을 빨리 끝내야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데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여기에 근본적으로는 서울 민심이 뒤집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 대선 후보들은 당의 오너십이 있었고, 결집도도 좋았고,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봤을 때 호감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양 후보가 비호감도가 더 높다 보니 작은 실수나 악재에도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다반사로 나타날 것이다. 향후 리스크 관리가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