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측정기 앱인 ‘컬러 테일러’는 셀카를 보고 고객의 피부를 1분 만에 진단한다. 진단을 마친 측정기는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한다. 여기에 고객은 립 컬러와 사용감 등에 대해 자신의 취향 정보를 입력한다. ‘립 팩토리’는 이 정보를 종합해 그 자리에서 틴트를 만들어낸다. 이 모든 과정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선뵈는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기술이다. CES는 미국 현지시간 11일부터 13일까지 사상 최초로 디지털에서 개최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뷰티업계에서 유일하게 CES 참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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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스마트 뷰티 기술력이 담긴 혁신 제품 개발 노력과 그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컬러 테일러 기술을 많은 고객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뷰티 라운지 ‘아모레 성수’에서 이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비의 크기와 비용 때문에 다른 지점으로 확장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토너를 만들어주는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장비도 첫 공개한다. 이 장비는 그날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앰플로 즉석에서 토너를 만드는 장비다. 만들어진 토너는 적절한 온도의 화장솜에 도포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도 탁상용 가습기와 비슷해 화장대에 두고 쓰기에 적합하다. 내 피부에 맞는 토너를 청결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도 최근 몇 년 새 다양한 뷰티 테크 기술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피부 측정기기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는 기술 등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CES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외에 글로벌 업체들이 AI와 AR을 활용한 다양한 뷰티테크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뷰티 테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CES에서 선뵀던 기술은 단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아모레퍼시픽이 공개했던 ‘아이오페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 팩’도 현재 서울 명동 아이오페 랩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ES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스마트 뷰티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며 “한국 뷰티 업계의 최첨단 혁신 솔루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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