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스마트기기 대여…저소득층→다자녀·한부모가정 順

신하영 기자I 2020.04.07 15:35:15

온라인 개학 이틀 앞으로…교육부 스마트기기 대여제도 운영
박백범 차관 “8일까지 스마트기기 없는 고3·중3생 대여 완료”
저소득층 우선 대여, 교장추천 다자녀·조손·한부모가정도 지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가 스마트기기 대여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교육급여를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우선 지원한 뒤 학교장 추전을 받은 다자녀·조손·한부모가정 학생들을 다음 순위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 차관은 “오는 8일까지 고3·중3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별 전수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22만3000명의 학생이 스마트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 등이 보유한 스마트기기는 31만6000대라며 대부분 대여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학기 온라인 개학방안에 따르면 오는 9일 고3·중3 학생들부터 개학한 뒤 같은 달 16일부터 고1~2학년, 중1~2학년, 초등 4~6학년이 단계적으로 개학한다. 나머지 초등 1~3학년은 20일 이후 개학하도록 했다. 이어 교육부는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를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일단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3·중3 학생 중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을 우선 지원한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부산·인천·충남·경기·대구·광주 등 7곳은 스마트기기 미 보유 고3·중3 학생에게 지난 6일까지 대여를 완료했다. 나머지 10개 시·도교육청도 오는 8일까지는 고3·중3에게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할 방침이다. 서울·경기 등 수요에 비해 스마트기기가 부족한 지역은 교육부가 보유 중인 2만대를 긴급 지원한다.

스마트기기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교육급여 수급자)을 우선 지원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다자녀·조손·한부모가정의 학생들을 다음 순위로 지원할 방침이다.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학생 지원계획도 제시됐다. 박 차관은 “원격수업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서는 EBS 강의 자막, 수어 등을 지원하고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1:1 방문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장애학생들의 장애유형·정도, 학교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학생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교육부는 현재 초등교실에서 긴급돌봄이 진행 중이지만 개학 이후에는 업무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초등학교가 개학하면, 교원은 원격수업 준비에 집중하고, 돌봄은 돌봄 전담사가 담당토록 해 업무 구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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