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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사장, 첼리스트 요요마…나눔愛로 맺은 ‘10년 우정’

김미경 기자I 2018.10.17 15:38:08

효성, 요요마와 ‘5번째 티칭 클래스’
사회 약자에 관심 많았던 조 사장
“재능 좋은데 써달라” 요요마에 제안
나눔 가치에 공감…10년째 이어와
조 “음악 소통으로 많은 것 배워”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효성이 함께 후원하는 5번째 티칭 클래스가 열린 가운데 요요마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지도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생각을 실현시켜준 특별한 친구다”(첼리스트 요요마), “지난 10년간 그에게 배운 게 더 많다”(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2009년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에게 ‘당신의 재능을 좋은데 써달라’며 뜻밖의 제안을 했다. 당시 요요마는 앨범만 100여장 내 전 세계에서 700만장 이상 팔린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유명했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요요마는 문화·교육비영리기관이 운영하는 실크로드 앙상블 음악감독을 맡고 있던 터라, 효성의 제안에 고심했다. 평소 조 사장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에 관심이 많아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온 점, 조 사장의 부인인 비올리스트 김유영씨도 실크로드 앙상블 정단원으로써 사회적 가치에 공감해왔다는 점에서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첼리스트 요요마의 10년 우정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효성(004800)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후원하는 5번째 티칭 클래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티칭 클래스는 효성이 문화예술과 스포츠 영재 및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격년마다 여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은 사회적 약자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 단원들을 대상으로 연주 지도를 펼쳤다.

효성은 요요마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글로벌 리드 후원사가 되어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첫 티칭 클래스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2012년엔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해 열렸다.

이번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는 요요마와 2014년부터 3회 연속 만남이다. 효성에 따르면 이들 단원 중에는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음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

이날 수업에 앞서 티칭 클래스에 참여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온누리사랑챔버’ 단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씨와 지도자로 참여중인 김유영씨와 함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효성은 우정을 공유하며 연결된 세계관을 갖고 있다”며 “특히 조현상 사장은 이런 뜻을 함께 하고 생각을 실현시켜주는 특별한 친구로서 우리는 벌써 실크로드 역사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 총괄사장 역시 “티칭 클래스는 효성이 만들고 진행했지만, 지난 약 10년 간의 음악적 소통과 교감 면에서 보면 우리가 요요마와 아이들에게 배운 게 더 많은 행사였다”고 화답했다.

효성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효성이 함께 후원하는 5번째 티칭 클래스가 열렸다. 요요마가 티칭 클래스에 참가한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단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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