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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히려 칭다오 맥주 등 중국산 식음료 제품들이 한국인들의 식탁을 자연스럽게 차지하고 양고기와 훠궈 등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일상음식이 국내 요식업의 이른바 ‘핫’한 메뉴로 등장하면서 한중간의 식음료 역전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한류 식품 인기 재점화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는 다시 한번 중국 시장 진출에 호기를 맞았다. 중국에서 조회수가 30억뷰를 넘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자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이가 “눈 오는 날에는 치킨과 맥주지”라는 대사와 함께 선보인 ‘치맥’이 중국인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품기업들은 ‘치맥 열풍’을 2003년 ‘대장금’ 방영 이후 두 번째 맞이한 한국산 음식과 가공식품 홍보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1500여개였던 중국 내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수는 2015년 1800여개로 20% 가까이 늘어났고 CJ푸드빌과 SPC등도 중국내 매장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는 ‘별 그대’의 특수를 통해 매출 상승의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덕분에 2015년 농촌경제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의 수입 농식품 국가 선호도에서 8개 품목 중 냉동식품, 면류 등 6가지 품목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초 ‘사드’ 논란으로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중국 내 사업 진행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데다 중국 내 자국 기업 육성 기류가 강해져서다.
◇한중수교 25주년 ‘중국 산 식음료’ 안방 공략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할 때 가급적 한국 브랜드를 알리지 않고 매장을 확대해 왔다”며 “사드로 인해 중국 내 소비가 줄어드는 등의 이상징후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허가 과정에서 전보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기업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한중수교 초기 한국 진출이 미비했던 중국의 식음료와 음식들은 차츰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특히 국내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겨나면서 칭다오 맥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5년 수입맥주 가운데 6.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4위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7.1%, 올해 7.5%로 상승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의 칭따오에 본사를 둔 칭다오 맥주의 한국 시장 판매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가을 칭다오 맥주가 수입맥주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맥주 판매량 1위인 중국 화룬맥주의 ‘설화맥주’도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양꼬치 전문점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안산과 서울 영등포 일대의 차이나타운에서 소규모로 문을 열었으나 현재는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나올 정도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식당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다이닝코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훠궈’ 식당이 약 80곳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5년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훠궈’식당은 극히 드물었다.
◇‘사드 갈등’ 조정기로 봐야…건강보건식품 등 신시장 개척
프랜차이즈업계와 식음료업계는 현 상황을 일종의 ‘조정기’로 보고 있다. ‘사드 논란’ 으로 중국 내 프랜차이즈와 식음료 진출이 전보다 어려운 것은 맞지만 중국 내 식음료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중국 내 식음료 기업들이 약한 고리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내 고급 분유 시장은 국내 기업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유아용 분유 시장규모는 약 600억 위안(1위안=170원 기준,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10%가 넘는 고속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감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 분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월소득 2만 위안 이상 가정 중 70.2% 수입 분유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유시장 외에도 건강보건식품 시장은 2009년 443억위안(1위안=170원 기준 약 7조 5000억원)에서 2015년 2360억위안(1위안=170원 기준 약 43조 5900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국내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적 특성상 불안요소가 많지만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이 높아 한국 기업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현 시점에는 시장의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는 가운데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숙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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