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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은 이재명 저격수?...‘생리대 공공재’ 놓고 독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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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7.01.31 16:31:13

이재명, 하태경 비판에 “매우 성차별적 발언” 비판
하태경 “이재명, 오직 표에 정신팔려 외국사례도 왜곡” 재반박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생리대 공공재 논란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이 이재명 시장 저격수로 등판한 듯하다.

이재명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생리대를 수도,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공공재란 말 그대로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만인이 공동으로 쓰는 것”이라면서 “빈곤 여성들에게 한정해서 생리대 쿠폰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31일에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하태경 의원의 말씀은 사실 매우 성차별적 발언이다. 이게 여성, 남성을 구분해서 왜 남자는 안 주고 여자만 주겠다는 거냐하고 똑같은 얘기”라면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들은 최소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장 말하기 어렵고 또 내놓기도 어려운 이런 생리대 문제에 대해 뉴욕 같은 데는 이미 완전 무상공급을 하고 있다. 이걸 공공재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런 점들을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는 취지다. 무상으로 완벽하게 할지 아니면 일부 할지는 사회적 합의를 좀 거쳐야 되겠지만 크게 많이 드는 돈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 시장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 의원은 “이재명 시장은 생리대가 공공재인 사례로 뉴욕시를 제시했는데 직접 확인해보니 뉴욕시도 제 주장처럼 취약 여성들에 한정된 복지재로 다루고 있다”며 “오직 표에 정신이 팔려 외국사례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 시장은 자신의 주장을 보강하기 위해 여성신문의 뉴욕시 사례를 링크했는데 뉴욕시 사례 영어원문을 직접 찾아보니 재미있게도 뉴욕시도 가임기 모든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며 “공립학교(초6∼고3, 사립학교는 제외), 여자교도소, 여자 노숙자 쉼터 등 취약 계층 여성에게만 지급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처럼 뉴욕시 사례를 한국에 적용하더라도 가임기 빈곤취약여성들에게 한정해 무상 생리대 쿠폰을 나눠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재명 시장이 좀 더 신중하게 대선 공약을 준비했더라면 생리대도 공공재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다만 “이 시장이 기여한 것은 분명 있다. 생리대 무상 공급 문제를 이슈화시켰다는 것”이라면서도 “이 시장은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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