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 뿐 아니라 낡은 정치를 탄핵한 것이라며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반겼다.
안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 시대, 새 역사가 시작됐다.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탄핵한 것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국민은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며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탄핵했고, 부패한 정경 유착을 탄핵했으며, 불의한 정치검찰을 탄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오늘을 새 시대의 첫 날, 시대교체의 첫 날로 만들라고 명령한다”며 “권력과 돈이 없다고 억울한 일 당하지 않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공정한 대한민국, 국가와 사회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실히 지켜주는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명령하는 새로운 나라”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제 정치권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오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와 재벌,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 외교, 경제발전 전략 그리고 사회 안전망을 재설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과 역사를 바로 세운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