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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후폭풍에 떨고 있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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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6.11.10 15:59:07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제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산업계 안팎이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미국 내 일자리 감소에 책임이 있다고 거론한 자동차회사 포드,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 등 제조기업들이 특히 몸을 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항공기 엔진 등을 만드는 복합제조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리지, 포드자동차 등 제조업계 대기업들이 비용을 아끼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외국으로 공장 등을 옮기면서 미국 내 일자리를 줄이는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 이전으로 멕시코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35% 가량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잉, 프록터&캠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제조업연합 최고경영자(CEO) 등이 트럼프에 서한을 보내 “경제와 정부기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중요한 정책에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힘든 시기 믿음을 가지고 접근하면 건설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실리콘밸리도 트럼프 당선에 숨죽이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기업에서 낸 클린턴 캠페인 후원금은 트럼프에 보낸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IT 기업이 이번 대선 때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낸 후원금은 300만달러(34억6000만원)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민정책에 대한 트럼프의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는힐러리 캠페인 지원을 위해 2000만달러를 기부했었다.

미국 내 대형 은행들과 로펌 등은 트럼프의 정책 향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WSJ는 미국 금융계가 당분간 대형 인수합병(M&A)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으로 일본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엔화 강세와 미국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에 미국으로의 수출이 많은 일본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당선으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로 엔화 가치가 뛰면서 엔저를 유도해 수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아베 정부의 정책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로 이미 달러에 비해 16%나 가치가 오른 엔화로 도요타자동차 등 대표 제조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트럼프발 엔고로 기업들의 실적과 일본 산업계에 후폭풍을 몰고 올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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