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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창작뮤지컬 ‘러브 트릴로지’ 대학로서 첫 공연

신하영 기자I 2016.03.10 17:13:19

학생 창작뮤지컬로 포항서 장기공연 성공
서울 대학로 JH아트홀서 27일까지 공연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경북 포항의 한동대 학생들이 창작 뮤지컬로 서울을 찾는다. 한동대는 순수 창작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 청춘’을 서울 대학로 JH아트홀 무대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는 한동대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음악까지 작사·작곡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모두 학생들 손으로 해결했다. 이번 서울 공연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작비 모금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

러브 트릴로지는 2011년 한동대가 소재한 경북 포항에서 초연됐다. 한동대 학생들이 만든 교내 문화창작단체 ‘블루스프링’의 첫 작품으로 2012년부터는 장기 공연에 돌입했다. 지난해까지 객석 점유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포항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러브 트릴로지는 고백, 이별, 재회 등 3장으로 구성된 사랑 이야기다. 세 커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에 담았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1막 고백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만화책 덕후인 고교생 덕호와 ‘노는 언니’ 혜민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2막 ‘이별’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오디션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배우 지망생 호태와 그의 여자친구 다정의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 3막 ‘재회’는 2010년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 태일과 지원이 이야기다. 이별의 상처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속 음악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 출연, 실력파 아티스트로 주목 받은 홍이삭 씨의 작품이다. 한동대 언론정보문화부를 다니다 버클리음대에 입학한 그는 2013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한동대 관계자는 “작품은 소박하지만 감성적 노랫말로 사랑 앞에서 초라한 청춘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열리며 공연시각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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