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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투자한 글로벌 주요 첨단산업 기업의 정책 제언을 토대로 관련 외국인 국내투자를 유치하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기존 투자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포부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계속 글로벌 경제 자문단 회의를 열어 외투기업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날 첫 행사에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듀폰코리아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에이에스엠엘코리아 △에이에스엠케이 △엑셀리스코리아 등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 대표가 참여해 정부의 관련 정책 현황과 기업 제언을 공유했다.
세계 주요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자국 투자를 유도해 자국 중심의 핵심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기존 다자무역체제가 무너지고 우호국끼리만 협력하는 산업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과학법을 시행한 것도 결국 대규모 예산·세제 지원을 토대로 자국 중심의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한국 역시 최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끌어올리는 등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경쟁국은 막대한 자본력에 풍부한 자국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어 경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글로벌 첨단산업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세계 유수 기업과의 기술협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또 앞으로 공급망 재편뿐 아니라 디지털, 기후변화 등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응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제 자문단을 통해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