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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밸류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건축물대장, 유사 물건 실거래가 등을 분석해 연립·다세대 시세평가 시스템을 내놓은 뒤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금융 △건설 △유통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는 중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매출도 늘고 있다. 초창기 대비 5배가량 성장했고 올해 경기가 어렵지만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밸류는 이러한 공간 데이터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강점을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올해 슬로건도 ‘AI 공간 데이터, 비즈니스의 가치를 더하다’로 정했다.
김 대표는 “2017~2018년 당시 은행권에 빅데이터 센터가 생겨나면서 빌라 시세 정보 등 그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건설사나 유통사 등 다양한 기업이 데이터 기반으로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건설과 유통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건설사에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아파트 분양가를 예측할 수 있는 ‘분양가 예측 AI 솔루션’, 전국 단위의 토지정보를 분석하고 개발 가능 입지를 탐색해 사업성을 검토하는 ‘신규 개발지 조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 시행사, 엔지니어링사 등의 지정조건에 따라 부동산 유형의 개발 가능 부지와 사업성을 실시간 검토할 수 있는 ‘AI 디벨로퍼(AD·AI Developer)’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대림건설, SK에코플랜트와 기술검증(PoC) 사업 단계로 협업을 진행했고 다른 건설사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좀 가라앉으면서 시간이 걸리는 측면은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유통 분야에도 빅밸류의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공간 AI를 활용한 예상 매출 추정과 신규 점포(지점) 개발 솔루션 ‘AI 로빅’은 과거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1~2년 뒤의 미래 수익까지도 예측 가능한 서비스다. 그는 “은행 지점, 대형 마트 등 전국적으로 많은 점포를 가진 업종의 지점별 매출 예측치나 과거 데이터로 현재 적정한 매출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며 “주변 인구 정보 변화 등과 연결해 분석하면서 신규 점포를 내거나 통폐합하는 등 기업은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헬스 케어 분야로도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의료, 보건 분야에서도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이 어떤 식으로 확산하는지 등에 관한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공공 영역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이런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밸류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최근엔 야놀자클라우드가 KT에스테이트 등과 빅밸류의 프리(Pre) 시리즈B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데이터를 중심으로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공간 데이터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공간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으로써 기술적으로, 서비스적으로 가장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빅밸류의 공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