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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권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에서 45억위안(약 84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원래 3년 만기 채권이지만 2년 뒤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헝다가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채권단이 당국의 영향력에 따라 헝다 측의 만기 연장 요청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헝다는 지난달 국유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다고 공개했다. 당국 주도의 채무 구조조정 절차가 개시된 만큼 채권단도 이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채권단보다 헝다 건설 현장 노동자와 수분양자 구제를 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헝다 건설 현장 운영은 상당 부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지난달 말 한 회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발휘해 계속 분발하고 밤낮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공사 재개율이 91.7%에 달한 가운데 지난 4분기 5만3천 채의 주택을 완공해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