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는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왔다.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 명 규모로 공항뿐만 아니라 접근철도와 배후도시 개발 등 동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로 연간 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2018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신공항추진단을 설립하여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3월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발주한 바 있다.
입찰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일본 나리타 공항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돼 입찰에 참여했으며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지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4일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최고득점사로 선정됐다.
폴란드 정부는 인천공항의 부지선정부터 성공적 개항에 이르는 신공항 건설 노하우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공항 운영 성과를 비롯해,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및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관련 정부 부처의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밑받침으로 이뤄낸 쾌거로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폴란드 정부의 협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장관 명의의 서신을 발송하고 외교부는 외교부장관간 전화외교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되면 향후 신공항 공항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로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바탕으로 향후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운영을 비롯한 신공항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동반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은 “앞으로 인천공항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폴란드 신공항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이를 계기로 세계 신흥시장 공항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