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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공원 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에서 열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용산기지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국민들이 얘기하고 꿈꾸던 희망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5년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말 용산기지 반환에 대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상 절차를 개시했다. 아울러 용산공원추진체계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시켰다.
정 총리는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간직한 용산기지를 국민들 품으로 돌려드리는 과정은 꾸준하게 진행돼 왔다”면서 “작년말 미국과 기지반환 협상에 착수했고, 역사적 건물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기지내 시설물 조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함께 용산공원 밑그림을 완성하는 과정도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100년을 내다보는 긴 호흡으로 국민들이 직접 공원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을 감안할 때, 온라인 환경에서도 공원의 비전과 활용방안을 활발하게 토론하고 용산공원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논의할 수 있는 방식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도 국민들이 직접 찾아와서 용산의 역사를 둘러보고 완성된 용산공원의 모습도 꿈꿔볼수 있도록 해 ‘국민에 의한’ 용산공원이 되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운영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