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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기공'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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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18.03.21 17:34:52

'건축 싱크탱크' 한국종합기술개방공사 작업 조명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의 작업에 주목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계획안을 공개했다. 올해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인 박성태 예술감독이 총괄하며 최춘웅, 박정현, 정다영 공동 큐레이터가 기획한다.

한국관은 한국 개발 체제의 싱크탱크이자 당대 최고 건축가들의 집합소였던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의 작업에 주목하고 그 성격을 ‘국가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로 해석했다.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인 기공의 역사 속에서 고 김수근과 그 팀이 주도한 네 프로젝트(세운상가·구로 무역박람회·여의도 마스터플랜·엑스포70 한국관)에 초점을 맞춘다.

기공은 한강연안개발, 삼일고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중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현대 한국을 형성한 주요 개발계획을 도맡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충실한 아카이브는 구축되지 못했다. 한국관은 그 실체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오늘날까지 한국 건축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공의 유산을 ‘유령’으로 설정함으로써 이러한 상황 자체를 문제 삼고 전시의 조건으로 활용했다.

한국관 전시는 두 개의 기공 아카이브와 7인(팀)의 참여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한다. ‘부재하는 아카이브’와 ‘도래하는 아카이브’로 이름 붙인 아카이브는 전시의 배경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읽기 위한 맥락을 제공한다. 김성우(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는 세운상가(1967)를 대상으로 ‘급진적 변화의 도시’를, 바래(전진홍+최윤희)는 구로 산업박람회(1968)를 대상으로 ‘꿈 세포’, 설계회사(강현석+김건호)는 엑스포70 한국관(1970)을 대상으로 ‘빌딩 스테이츠’, 최춘웅은 여의도 마스터플랜(1969)을 대상으로 ‘미래의 부검’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티스트 서현석의 ‘환상도시’, 사진가 김경태(EH)의 ‘참조점’, 소설가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시한다.

2018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은 5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현지 카스텔로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개최한다. 이본 파렐과 셸리 맥나마라 등 두 총감독의 기획 아래 ‘자유공간’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관은 현지 시간으로 5월 24일 오후 3시에 공식 개막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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