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 SK 롯데 등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다. 박 회장 등이 내놓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의 일부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 박 회장은 이번주 내로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중 일부를 LG화학(051910) SK에너지(0967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와 금호산업 지분 9.9%에 대한 1500억원 규모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에 나서 총 761억원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지분 3.74%와 금호산업 지분 5.43%를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보험사와 기관들이 사들였다.
이들 기업이 백기사로 나선 것은 금호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도 염두한 행보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에너지는 항공유 공급부문에서 LG화학은 금호타이어 소재 부문 등에서 협력하고 있어 지분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남은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7분 능선을 넘게 된다. 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7228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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