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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돈을 끌어올린다”…올해 글로벌 IT 지출 9341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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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4.23 09:55:20

가트너 “2026년 13.5% 성장”
데이터센터 투자 55.8% 급증
HBM·AI 인프라 수요 폭증
단말기는 성장 둔화, IT 시장 ‘양극화’ 심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IT 지출이 인공지능(AI) 확산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artner(가트너)는 2026년 전 세계 IT 지출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조3,165억달러(약 93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가트너는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체 IT 시장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폭증’…성장률 55.8%로 최대

성장세를 주도하는 분야는 단연 데이터센터다.

2026년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은 7,879억달러로 전년 대비 55.8%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IT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 워크로드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와 함께 AI 최적화 프로세서, 가속기, 관련 인프라 시장 전반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 가격 급등…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

AI 확산은 메모리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트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부문은 반도체 기업들에게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는 IT 지출 확대의 최대 수혜 분야”라며 “특히 첨단 메모리와 관련 기술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클라우드도 동반 성장

AI 수요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026년 소프트웨어 지출은 1조4,436억달러로 15.1%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개발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서비스 부문 역시 1조8,700억달러를 웃돌며 전체 지출 규모 기준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포함한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IT 시장 ‘다중 속도’…디바이스는 성장 둔화

다만 모든 분야가 동일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디바이스 지출은 8,561억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부담으로 성장률은 8.2%에 그칠 전망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흐름을 ‘다중 속도(multi-speed)’ 시장 구조로 규정했다.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전통적인 디바이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서버 투자와 AI 중심 소프트웨어 수요가 IT 시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인프라 중심의 지출 증가는 향후 IT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는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기록한 반면, 일부 전통 시장은 비용 압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IT 시장 내 성장 격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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