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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방선거 열기 고조…추미애 법사위원장 사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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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5.12.08 15:08:50

개혁입법 마무리 후 사퇴 의사…민주당 내 경선 경쟁도 본격화
李대통령, 정원오 성동구청장 언급…野 ‘선거 개입’ 반발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등 지방선거 열기가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조만간 법사위원장 사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각종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실 관계자는 “애초에 법사위원장 수락 자체가 조건부였다”며 “다만 맡은 일을 모두 끝내야 한다는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해 사퇴 시점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법사위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 왜곡죄 신설 등 주요 사법개혁 법안을 잇따라 처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내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판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안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12월 임시 국회에서는 사법개혁안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3대 특검이 모두 종료되는 즉시 2차 추가 종합 특검을 추진해 확실하게 내란을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8일 민주당 비공개 정책의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 구도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김병주, 한준호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은 선거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

특히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는 글을 SNS에 올리며 논란이 일었다. 정 구청장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사실상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지원 사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게시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당내에서는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서영교·김영배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내년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사실상 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미리 찍어놓은 사람을 밀어주는 관권 프라이머리의 나쁜 싹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선관위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대통령의 중립 의무와 사전선거운동 금지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경골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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