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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에도 中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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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05 14:37:23

5월 PMI 51.1…4월보다 상승 ''확장 국면''
내수 수요 증가·기업 심리 개선 영향 분석
제조업 부진에…전체 경제 활동은 ''위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서비스업의 민간 체감경기 지표가 지난달 미국발(發) 고관세 등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깜짝 반등했다. 그러나 제조업 부진과 수출 감소가 이어지며 전체 경제 활동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2025년 3월 2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매장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7)보다 0.4포인트 올라간 51.1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1.0)를 약간 웃돈 수치다.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해 확장세를 이어갔으며,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서비스업 업황지수가 50.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월 지수는 미국과 관세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앞선 3월(51.9)보다 1.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았었다.

PMI는 업계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기준인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고 50 미만은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월 PMI를 공식 산출하는데 차이신이 자체적으로 PMI를 조사해 발표한다. 차이신 PMI는 동부 연안 지역의 중소 수출기업 동향을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공식 PMI는 국영 및 중대형 기업 중심으로 집계된다.

이번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의 깜짝 반등은 내수 신장과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출 주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전체 경제 활동을 반영하는 차이신 종합 PMI는 4월의 51.1에서 5월에는 49.6으로 하락하며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투입 비용이 7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했으나 판매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해 기업 수익성에 압박을 주고 있다. 고용 시장은 2개월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의 확장을 보였으며, 기업들은 향후 12개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

왕저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 측면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신규 수출 주문이 부진했다”며 “기업의 평균 비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판매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여 수익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조정 등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가계 소득 증대와 소비 여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촉진책의 지속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가계 소득 증가 없이는 내수 기반 확대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상호 수입 관세 인하를 위한 90일간의 유예기간에 들어갔으나 협상 진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무역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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