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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다리도요사촌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위기종이자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울산에서는 개체 확인이 한 번도 되지 않은 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1300마리 정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로는 매우 드물게 오는 나그네새다. 청다리도요와 혼동하기도 쉽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보다 부리는 굵고 약간 위로 향하며 기부에 노란색 기운이 있다. 다리는 황록색으로 부척 위 깃털이 없는 경부는 청다리도요보다 뚜렷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청다리도요사촌은 모래톱이나 갯벌의 물웅덩이에서 게, 작은 어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잡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먹는 행동을 보인다.
이군은 울산의 새 관찰모임 ‘짹짹휴게소’에서 활동 중으로, 그는 평소에도 학기 중에도 일찍 일어나 탐조 활동을 할 정도로 새 관찰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청다리도요사촌을 포착한 날에도 이군은 새벽 버스를 타고 서생해안에서 새를 관찰하다가 해당 개체를 발견, 사진을 찍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조류박사)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라며 “ 이는 울산시의 태화강국가정원 등 생활권 도시숲을 비롯한 친환경 기반(그린 인프라)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해안의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새를 찾고 기록하는 중학생의 남다른 열정으로 울산 새 도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라며 “이처럼 새를 기록하고 관찰하는 것이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되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