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팔 전쟁 빨리 휴전해야…아랍과 협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가능한 빨리 휴전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불거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포럼(BRF)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는 대형 스크린 방송 영상을 시청합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으로 중국을 방문한 모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만나 “분쟁이 확대돼 통제 불능에 빠지거나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전쟁 종식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반복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의 평화 공존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집트 및 아랍국가와 협력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중국은 사태 진정에 있어서 이집트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이집트의 인도주의 통로 개방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집트 및 아랍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드불리 총리는 “이집트와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되고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자 겸 인민의사회 의장,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드니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 등과도 잇달아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