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고 의원은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이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제안한 ‘국회의원 배지 떼고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동참했다. 최근 이 대표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 버스 도입을 주장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연일 대립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직접 장애 당사자가 돼 보는 체험을 통해 장애인 권리보장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2호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진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진 등 5장을 올리고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썼다.
그는 “승강장의 넓은 틈은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차 안 올 때 잘 건너가라는 말처럼 보였다”며 “장애인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 의원과 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 대표는 “서울 시민을 볼모로 한 불법 시위”라며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비판했고 전장연 측은 “혐오로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고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에서 생방송으로 일대일 토론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