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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코로나19 재수생에 유리…수능 연기하고 시험 2회 보자"

황효원 기자I 2020.05.21 17:15:5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수능 연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학 입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연합뉴스)
21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가을 재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수생과 고3, 경제적 여건이 좋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 형평성과 공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수능 일시를 연기하고 시험 횟수를 2회로 늘려 그 중 좋은 성적을 반영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등교 시기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등교 시기 결정에 앞서 전국적으로 일반인 대상 항체 검사를 해 항체 보유자 비율이 높은 곳부터 순차 등교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시 문제로 수시 지원에 대한 공정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각 학교는 오는 8월 전까지 수시를 위한 학교 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등교한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는 격리 조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면 몇몇 지역은 등교 중지가 발생하고 수시 지원 기회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심각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교육과 방역을 모두 떠맡길 게 아니라 지역 보건소 등 공공 의료 기관 및 지역사회 의사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 방역의 초점과 인력 예산을 학교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수준의 비대면 수업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며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투자를 계속 미루다보니 실시간 양방향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좋은 온라인 교육 콘텐츠, 교수 교육 훈련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빠른 시간 안에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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