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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 당국에 불허가 방침에도 폐교를 강행했던 은혜초가 폐교 방침을 일단 중단하고 오는 3월 2일 새 학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폐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은혜초 학교법인 관계자 등은 은혜초 정상화를 위한 협의회를 열어 폐교 논의를 중단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은혜초는 개학까지 약 한 달간 정상적인 새 학기 운영을 위해 학부모들과 협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은혜초의 폐교 강행에 따라 올해 새 학기 수업료를 환불받거나 전학 의사를 밝힌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교법인은 학급 수·교원 수 등을 감축해 학교를 긴축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법인은 그간 주장해왔던 재정적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언제든 폐교 논의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 은혜초가 이번 학기를 정상 운영하더라고 폐교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바꾼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혜초는 신입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 누적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8일 서부교육지원청에 폐교 인가 신청을 냈다. 교육청은 폐교 인가 신청을 반려했으나 학교 법인 측은 교직원 13명을 전원 해고 통보를 내리는 등 폐교를 강행했다. 이후 학부모들의 반대와 교육당국의 형사고발 등 강경 대응에 따라 폐교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