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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하 3층~지상 33층짜리 아파트 23개동에 총 1320가구(전용면적 49~T148㎡)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전용 84~130㎡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호텔같은 집’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테라스 하우스도 8가구(89~130㎡)가 포함됐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적용된 첫 단지다보니 △59㎡ △84㎡C △106A㎡ △T130㎡ △131㎡형 등 5개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주택형 내부로 들어서자 거실과 복도 벽면 전체를 대리석으로 마감한 실내가 눈에 띄었다. 복잡한 공간보다 기본공간을 넓힌 단순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거실 폭은 주택형에 따라 5.2m 이상, 천장고는 2.6m라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106A㎡형 주택형은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특징이다. 신발 수납장과 같은 디자인으로 설계된 출입문을 열면 현관과 펜트리를 지나 주방으로 이어진다. 현관~주방 직출입 통로는 106㎡형 이상의 모든 타입에 적용됐다. 수납공간을 벽면 곳곳에 넣은 설계로 개방감에 신경썼다. 부엌 한쪽 벽면을 채운 수납장은 이탈리아 명품가구인 보피(BOFFI)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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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분양가 책정 여부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일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꼽히고 있다. 조합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강남구청의 요구로 분양가를 3.3㎡당 평균 4319만원까지 내렸지만 공사가 분양 보증을 보류하면서 분양가는 여전히 안갯 속이다. 공사 측은 보증심사 강화 방침을 내세우며 현대건설 측에 토지 관련 서류와 사업수지 분석보고서 등의 서류를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보증 심사가 공사의 지사·본사 등 2차례로 강화되면 분양보증서 발급까지 5~7일이 추가로 걸려 분양 일정이 이달 중순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오는 8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청약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실질적으로 조합 측에서 결정하는 부분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일체의 언론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면 청약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특화설계가 많아 앞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루체하임 청약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넘어올 것”이라며 “일반분양 가구 수가 워낙 적어 청약 경쟁률은 오히려 앞선 단지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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