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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연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소사는 8일 간담회에서 “대한제국 하면 아프고 슬픈 역사를 떠올리는 관람객이 많은데, 기존의 딱딱한 유물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런 IP를 종합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총 5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쿠키런’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돈덕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1~2층이 모두 개방된다.
조길현 대표는 8일 간담회에서 “게임 IP는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고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협업하고 있지만, 국가유산과 협업이 특히 중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전통 문화가 지금 기준로는 예전의 문화이지만, 과거에는 가장 최신 트렌드가 살아남아서 이어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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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덕수궁 돈덕전에서 끝내 열리지 못한 ‘칭경예식’을 쿠키런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병풍 작품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도 주목할만 하다. 칭경예식은 1902년 당시 고종의 즉위 40년과 나이 51세(망육순)를 맞아 거행 예정이었지만, 전염병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다.
전통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작품 4점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년나무 쿠키의 ‘윤도’, 바람궁수 쿠키의 ‘선자’, 옥춘맛 쿠키의 ‘매듭’, 용감한 쿠키의 ‘편경’ 등. 무형유산에 쿠키런의 IP를 녹였다.
한국 전쟁 이후 사라진 ‘대한국새’ 복원품도 공개됐다. 김영희 옥장의 손으로 복원된 ‘대한국새’는 데브시스터즈가 지원하고 기증했다.,
이번 전시의 세계관을 담은 특별 게임도 제작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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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는 국가유산청과 지난 2023 년 국가유산 홍보 및 해외 유산 환수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그간 쿠키런과 함께하는 도심속에서 만나는 자연유산 행사 개최 및 테마지도 제작, 스탬프 투어 진행 등에 적극 협력하며 자연유산 홍보에 힘써온 바 있다.
조길현 대표는 “쿠키런 IP는 게임으로부터 출발했지만, 문화로 만들어가기 위해 식음료·영상·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하며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경험이 사랑받으려면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해주는 좋은 IP인 게 중요한데, 전통문화와의 협업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