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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국제통화기금(IMF)도 오는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때 올해 한국 경상수지를 GDP 대비 기존 전망치(3.5%)보다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완만한 수출 회복이 예상되나 선진국 경기침체 위험이 있고, 반도체 경기 사이클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엔 수출 부진 전망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85%는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수출 회복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예정된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계절적인 수지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상장기업의 2분기 배당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중 90%가 4월에 집중돼 있다.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적자확대를 막기 위해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수출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외환수급 여건 악화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원화 민감도 문제가 다시 대두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한국 경상수지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 한 원화는 글로벌 위험선호·회피 심리에 연동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