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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 시장은 ‘에너지 지원, 조금도 지체하지 않겠습니다’란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요금 억제 정책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한전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연간 4조~12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던 탄탄한 기업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요금 억제 정책으로 점점 적자폭이 커져서 지난해에만 30조원의 적자를 내며 회사채를 발행해야 겨우 연명하는 부실 기업으로 전락했다”며 “그 결과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폭이 커질 때 한전이 완충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상승의 충격이 고스란히 국민들께 전달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극심한 한파 속에서 고통받는 노숙인들과 어르신들을 만나 위로도 해드리고, 삶의 어려움도 들었다”며 “체감 온도 영하 20℃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노숙인, 쪽방촌 등의 주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폭등과 한파로 올 겨울 가장 시급한 시정 현안은 에너지”라며 “긴급 지원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최근 기록적 한파와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취약계층과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 등에 난방비 346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한 특별지원을 검토하라는 오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조치란 설명이다.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가구당 10만원씩 총 300억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별도로 지원되며,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상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된다. 시설 규모가 크거나 기정예산으로 부담할 여력이 없는 복지시설 937개소엔 35억원의 특별 난방비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