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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저 송영길은 오는 3월 5일 `사표`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라며 `긴급 선언`을 했다. 송 대표는 “누구나 가슴속으로는 사표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품속에서 `사표`봉투를 꺼내보이기도 했다. 송 대표가 언급한 `사표`는 뜻 그대로의 사표 (辭表·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적어 내는 문서)가 아니라 `사전투표`를 줄인 말이었다.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을 통해 사전 투표를 적극 독려한 것이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거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다”라고 했다. `사표가 이재명 승리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송 대표는 “당연하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는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지금 보고계시는 여러분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사표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저 송영길 반드시 5일에 사표합니다. 사! 전! 투! 표!”라며 “요즘 사람들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한다는데 이런거 아니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적극적으로 사전 투표 독려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적극 참여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20대 대선 사전투표일이 딱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과 역대급 초박빙 선거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율 역시 역대급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4,5일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