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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에 570만원" 4기암 유튜버 호소…결국 정책 바꿔

권혜미 기자I 2021.11.09 20:01:2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궁경부암 4기임을 고백한 작가 겸 유튜버 김쎌이 항암제인 키트루다가 신포괄수가제에서 제외돼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못 받을 상황이됐다고 밝힌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기존 환자의 치료 연속성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9일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지난달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을 통해 내년부터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의 일부 제도가 개선될 것임을 안내했고, 안내 이후 기존에 신포괄수가제에서 면역항암제 등을 사용하는 환자들께서 진료비 부담 증가로 치료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쎌’ 화면 캡처)
이어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해당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안내한 제도 개선은 내년부터 시행하되, 기존 신포괄수가제에서 2군 항암제 등 전액 비포괄 약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내년에도 종전과 같은 본인 부담 수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포괄수가제’는 입원 기간 발생한 입원료, 처치료, 검사비, 약제비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는 포괄 수가로 묶어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만 지불하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복합 수가제도다.

앞서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뼈전이 4기암 신포괄수가제, 키트루다 약값폭탄. 저 치료중단 할 수도 있어요’라는 영상을 게재한 김쎌은 “일주일전 35차 항암치료를 하고 왔는데 내년부터 신포괄수가제가 변경된다고 한다. 너무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고가의 비보험 항암제를 보험받을 수 있게 만들었던 산포괄수 제도가 변경돼 내년부턴 고가의 항암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저는 키트루다라는 신약을 사용하면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3주에 570만원씩 사용하면서 항암 치료를 받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저는 이 돈을 낼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동시에 김쎌은 댓글을 통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신포괄수가제 항암 약품 급여 폐지에 대한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링크를 함께 올렸다.

해당 청원은 현재(9일 오후 8시 기준)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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