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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DJI, 접는 드론 '매빅2' 출시..독주 체제 굳힌다

김겨레 기자I 2018.08.27 15:57:17

업계 최초 ''핫셀블레이드'' 카메라 장착
센서 6개 달아 장애물 회피 AI 개선
관제용·재난 수색용 B2B 거래 ''러브콜''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가 27일 선보인 접이식 드론 ‘매빅2’. 사진=김겨레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가 접이식 드론 ‘매빅2’ 신제품을 출시했다. 휴대성이 뛰어난 매빅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1위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각오다. DJI는 세계 민간 드론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DJI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유람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탑재한 ‘매빅2 프로’와 광학 줌렌즈를 장착한 ‘매빅2 줌’을 선보였다. 매빅2 프로와 매빅2 줌의 출고가는 각각 181만원, 156만원이다.

매빅2 시리즈는 2016년 선보인 ‘매빅 프로’의 후속 모델이다. 매빅 시리즈는 DJI의 첫 접는 드론으로 다른 제품보다 무게와 크기를 대폭 줄여 드론 대중화에 기여했다. 매빅2 프로와 매빅2 줌의 무게는 각각 907g, 905g이며, 접었을 때 기체의 크기는 214×91×84mm로 별도의 캐리어 없이 가방에 넣을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장애물 회피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2개에 불과하던 장애물 감지 센서를 6개로 늘렸다. 기체의 앞·뒤, 상하좌우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6개 센서에서 받아들이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연산하는 칩은 인텔 등의 제품을 사용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드론이 자동으로 추적해 촬영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매빅2 프로는 드론 최초로 스웨덴 명품 카메라 ‘핫셀블라드’를 장착했다. 1인치 2000만화소 CMOS 센서를 탑재했고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디테일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빅2 줌은 1/2.3인치 1200만화소 CMOS 센서와 2배 광학 줌(24mm~48mm) 렌즈를 적용해 멀리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FHD 동영상에서는 무손실 4배 줌(2배 광학 줌 포함) 사용도 가능하다.

매빅2는 최대 31분 비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72km/h까지 낼 수 있다. 암호화 전송 시스템인 오큐싱크(OcuSync) 2.0을 탑재해 8km 거리까지 1080p(FHD) 동영상을 스트리밍 할 수 있다.

DJI는 매빅2 시리즈를 앞세워 소비자용 뿐만 아니라 전문가용과 B2B(기업간거래)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촬영 성능과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 관제나 재난 수색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JI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월평균 144명이 DJI 드론으로 구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이 필요한 업체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017670)이 DJI와 손잡고 열화상 촬영 및 30배 고배율줌 촬영이 가능한 관제 드론을 선보였고, 강원소방본부·경남소방본부 등에서도 DJI드론으로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내부에 드론을 날려보내 수색하기도 했다. 카메라 성능을 전문가 촬영용으로도 손색 없도록 강화해 스포츠 경기 중계까지 가능하다.

케빈 온 DJI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2년전 최초로 접는 드론 ‘매빅 프로’를 내놓으면서 드론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재정의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비행 시간과 속도, 쉬운 조작 등 소비자가 원하는 세가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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