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폐막식에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급 인사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은 3월초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등 정치 일정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베이징 고위 외교 소식통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정상급 인사인 한정 신임 상무위원을 비롯해 대표단 40여 명이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이 2004년 이후 열린 올림픽에 상무위원급 인사를 보낸 것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유일했던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이 나름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폐막식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국 측에서 폐막식에 고위층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는데 통상 고위급 인사는 부총리급 이상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 일정도 있다”며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에 열릴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중국 고위인사 참석 필요성에 한국 양국이 공감하고 이를 추진 중”이라며 “누가 올지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으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하루 평균 신청 건수는 10여 건으로 매일 100여 명의 중국인이 단체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 또 지난 25일부터 개시한 평창올림픽 입장권 구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신청 건수도 닷새 만에 2500명을 넘어섰다.
이 소식통은 “평창동계올림픽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는 ‘계기’”라며 “그 때 가서 통계를 내겠지만 (방문목표인) 20만명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중과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인사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달 2일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추진 계획과 한국의 신 남방·신 북방 정책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연계방안 등을 논의한다. 1999년 이후 연례 행사로 열리던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1년 9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노영민 주중 대사 역시 광둥 성 정부의 초청을 받아 오는 31일 나흘간 광둥성을 방문한다. 노 대사는 리시 광둥성 서기를 만나 문 대통령 방중 당시 합의한 후이저우 한중 산업단지와 LG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임시정부청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