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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빈만찬, 고기 없이 사찰음식에 술 대신 사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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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7.11.29 15:56:31

文대통령, 29일 오후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만찬 개최
떡 케이크 자르며 수교 40주년 기념…양국 교류 상징하는 메뉴·공연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군악대 및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한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국빈만찬 메뉴가 화제다. 고기 대신에 사찰음식이 만찬 메뉴에 오른 것은 물론 술 대신 사과주스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이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불교신자이면서 채식주의자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리세나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을 개최한다. 이번 만찬은 시리세나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동시에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 스리랑카 측 30여명, 우리 측 50여명 등 총 80여명의 양국 인사들이 참여한다.

청와대가 미리 공개한 국빈만찬 메뉴를 살펴보면 한국의 전통음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세심하게 배려한 게 특징이다.

우선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향신료인 커리를 더해 만든 커리향 고구마 부각, 귤을 얇게 잘라 만든 귤칩, 산청 곶감 안에 호두를 넣어 말린 곶감말이, 대추부각, 호두튀김 등이 주전부리로 나온다.

전채요리로는 밀전병에 채소와 대게살을 넣은 밀쌈말이와 완도산 전복을 쪄내 간장으로 소스를 더한 후 구워낸 전복구이가 나올 예정이다. 이어 청둥호박 범벅(호박죽)과 제주산 금태 양념찜이 제공됐고, 메인요리로 비빔밥과 두부 콩나물국이 준비된다.

특히 이날 후식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만든 ‘사찰 후식’이다. 측백나무 열매와 토종꿀로 숙성시킨 가평 잣으로 만든 백자인다식, 완도산 김에 간장과 죽염 등을 넣어 만든 김재피자반, 능이버섯 찹쌀구이, 그리고 양평 소나무와 약수로 3년간 숙성시킨 송차가 차려질 예정이다.

아울러 건배주에도 시리세나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사과주스가 사용된다.

국빈만찬 이후에는 한국과 스리랑카의 전통음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공연은 세계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탱고, 재즈, 왈츠, 한국 전통음악 등 이질적인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적 외연을 넓혀온 밴드 ‘두 번째 달’이 달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달빛이 흐른다’와 드라마 ‘궁(宮)’의 테마곡, 스리랑카의 음악 ’Pile Padura‘를 연주한다. 이어 판소리 소리꾼 고영열이 판소리 ‘춘향가’ 중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는 ‘사랑가’를 부르고, 현란한 가락과 남성적 박진감이 넘치는 ‘어사출두’를 구성진 소리로 열창한다.

마지막으로 CBS 소년소녀합창단이 귀엽고 깜직한 율동을 곁들여 밝고 경쾌한 선율의 스리랑카 노래 ‘Surangani’(수랑거니)를 불렀고, 양국의 우정과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며 한국의 전통민요 ‘진도아리랑’을 신명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한번 이번 국빈만찬에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양국의 실질협력 증진과 관련된 장관급 인사들과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 진각종의 회성 통리원장 등 불교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 등으로 스리랑카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인사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문철상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야구선수 출신으로 2015년 스리랑카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는 박철순 알룩스포츠 회장, 산악인으로 2011년 스리랑카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엄홍길 KOICA 홍보이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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