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707단장 증인불발…與 "찔리나" vs 野 "정치공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광범 기자I 2025.02.13 13:07:23

국조특위, 추가 청문회 증인 채택 여부 두고 충돌
'野 회유 주장' 김현태 707단장 증인불발
與 "무엇이 겁나기에 증인채택도 거부하나" 반발
野 "김현태 오락가락…與 목적은 청문회 난장판"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회유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의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여당은 회유설을 확인해야 한다며 김 단장 증인 채택 필요성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여당의 정쟁 확대 의도”라며 이를 거부했다.

여야는 13일 열린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김 단장의 회유 주장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최종 거부함에 따라 김 단장 증인 채택은 최종 불발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12일 대정부질문에서 김 단장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하며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 회의 도중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분 동안 회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2월 5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에 나와 양심고백을 한 것 역시 회유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성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 “곽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즉각 “성 의원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곽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은 당시 저에게 양심고백을 한 바 있다. 김 단장은 헌법재판소에서 ‘회유를 받은 바 없다’고 증언했다”고 일축했다.

與 “못 오게 하는 것은 인정하는 꼴”

여당 의원들은 13일 내란 국조특위 회의에서 회유설 확인을 위해 김 단장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당초 증인으로 신청돼 있던 김 단장이 갑자기 빠졌다”며 “왜 김 단장만 쏙 빼나. 민주당이 찔려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의원도 “김 단장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며 “계엄 선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진술이 다른 핵심증인과 배치되기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당은 김 단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최종 불발되자 “무엇이 그렇게 겁이 나느냐”고 반발했다. 한기호 의원은 “부정할 게 있으면 이 자리에 앉혀놓고 다시 물어보면 된다”며 “김 단장을 못 오게 하는 것은 그 발언 내용을 인정하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성토했다.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 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김현태, 악어의 눈물 흘린 후 말 계속 바꿔”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정치공작’에 말려들 수 있다며 김 단장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특위위원장은 “김 단장이 지난해 12월 9일 국방컨벤션센터 앞에서 ‘윤석열에 군이 이용당했다’며 악어의 눈물을 흘린 후에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의원은 “김 단장은 헌재, 검찰에서 계속 말이 바뀌며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김 단장에 대한 증인 신청은 (진술이) 바뀐 이유를 쟁점으로 만들어 청문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민병덕 의원도 “성 의원이 국방위원장이라는 엄청난 권한을 갖고 김 단장을 회유해서 ‘다시 가서 위증하라’는 위증교사를 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그 자리를 깔아주려고 증인 신청한 꼴”이라고 성토했다.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부승찬 의원은 “회유가 있었다면 12월 9일 기자회견 자처해 눈물 흘리며 발언했던 내용과 12월 10일 청문회 발언이 달라야 하는데 다른 것이 없다”며 “(여당 공세는)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김병주 의원도 “회유했다는 것은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면책특권에 숨어서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한편, 세 차례 청문회를 진행했던 국조특위는 활동기간 연장에 따라 오는 21일과 25일 두 차례 청문회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총 136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4·5차 청문회엔 계엄군에 참여했던 위관급·영관급 장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