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공항은 ‘가급 보안시설’이고 국가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며 “경호업체가 올 것을 뻔히 알았는데 경호하기 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 사장은 “저희하고 협의하지는 않고 경호업체와 경찰이 협의한다”며 “공사도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1년에 수백 명의 연예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같이 이렇게 특별하게 사설 경호업체가 과잉 대응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48초의 짧은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게이트 통제를 하고 (공항 이용객들을) 방해하고 못 들어가게 했다. 또 사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사용해서 (공항 이용객들의) 눈을 밝히고 항공권 검사를 직접 했다. 그러면 (공항공사) 직원들이 있었을 거고 (사설 경호업체) 통제를 적절하게 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공항공사의 책임이 없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 사장은 “불법 행위가 맞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하는데 분명한 건 (경호업체가) 허락 없이 게이트 통제를 한 게 잘못됐다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내에서 하는 행동 규칙을 경찰과 협의해서 만들고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 씨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를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사설 경호원들이 변 씨 촬영을 막기 위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플래시 불빛을 쏘는가 하면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대해 변 씨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 씨를 과잉 경호한 사설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들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당시 변 씨 주변에 배치된 경호원은 모두 6명이었으나 내사 대상자는 이들 가운데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행이나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승객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은 행위와 관련해 라운지 운영사의 업무를 방해했는지도 따져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