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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동률을 기록했지만, 일주일 새 윤 후보는 5% 포인트 상승, 이 후보는 4% 포인트 하락하며 두 후보의 격차는 9% 포인트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한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 포인트 하락한 2%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특히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다. 직전 조사에서 중도 성향 응답자 중 38%는 이 후보를, 30%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37%로 이 후보(28%)를 크게 앞섰다. 또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은 34%에서 40%로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1%에서 29%로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20대에서 32%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지지율 급변에 대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해당 이슈로 약 4~5% 포인트 가량의 격차가 생겼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판단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슈를 던진 이후에 그쪽으로 국민 관심사가 모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며 “윤-안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이후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선거를 처음 본다.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가 발생하면 빠지고 빠르게 복원돼 경합상태로 유지되는 이 현상이 3주째, 길게 보면 4주째 반복되고 있다”며 “지금 흐름보다 사전 투표율을 앞둔 3,4일 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부터 부동층이 결집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30에서 시작해 호남, 그리고 전통적 지지층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라며 “우리의 선거는 지금까지의 전략과 다르지만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반대해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없다”며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밝혔고, 민주당 측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 적이 없다. 지금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도울지 논할 때”라고 반박하며 호남 표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TV토론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