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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장관, 日 기시다 외무대신에 위로 전화

장영은 기자I 2015.01.27 18:16:21

일본인 인질 피살 관련 위로 뜻 전해
"인도적 차원…양국간 외교 현안에 대한 언급 없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최종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테러 행위에 의해 일본인 인질 한 명이 희생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어제 외교부 대변인 논평 발표에 이어 오늘 직접 연락드린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기시다 외무대신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2013년 3월 취임직후에 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통화에 대해 “인접국으로 인도적 문제에 대해 위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우리도 과거에 유사한 테러 행위로 국민이 희생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본정부와 국민이 겪고 있을 고통과 슬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억류돼 있는 일본 국민이 조속한 시일 내에 무사히 석방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대변인 논평에서 말했듯이 테러 행위에 의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시다 외무대신은 “이번 인질 사건과 관련해 한국 외교 장관의 위로 메시지와 한국외교부의 논평에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그는 윤병세 장관이 일본인 인질이 억류됐을 당시 보내준 위로 메시지와 외교부의 논평 발표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시다 대신은 “일본은 지금까지 두 명의 귀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 해왔다”면서 “고토 겐지씨의 석방을 위해 범정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말미에 윤 장관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한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기시다 대신은 “한국 및 국제사회와 이번 인질사건과 같은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는 양국간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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