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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 "경쟁 심사위원, 막중한 책임감 느껴…'좋은 영화'가 기준"[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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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07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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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
장이머우 감독 필두 7인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최희서가 좋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기준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를 꼽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왼쪽부터), 비간 감독, 정주리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쩐 티 빅 응옥 감독, 배우 최희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왼쪽부터), 비간 감독, 정주리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쩐 티 빅 응옥 감독, 배우 최희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희서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쟁 부문 심사 기준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란 어떤 해답을 제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본 경험을 예로 들었다. 최희서는 “‘가능한 사랑’을 보고 결국 영화를 통해 질문을 받았을 때 내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5분 정도 아버지와 대화를 이어갔는데,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고 너무 소중했다”며 “그 5분 동안 아버지와 제 자신을 더 알게 됐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영화의 미학적·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관객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을 강조했다. 그는 “미학적으로, 기술적으로 훌륭한 영화는 많지만 영화를 통해서 내 자신을 알게 되고,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하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데 대해서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최희서는 “막중하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라 제가 감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함께해주시는 심사위원님들께 배움을 얻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주리 감독 역시 경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작년 이맘때는 한창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도 내년에는 부산에 있을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심사까지 하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에 대해서는 “지금 이미 부국제는 세계적인 영화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해외에 나가서 다른 영화제에서 대화를 할 때도 제일 먼저 부산을 이야기한다”며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데는 독보적인 영화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너무나 세계적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하고 나아갈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모두 수상한 장이머우 감독을 비롯해 정주리 감독, 최희서, 중국 비간 감독, 카자흐스탄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 베트남 프로듀서 쩐 티 빅 응옥 등 7명이 13편의 경쟁작을 심사한다.

경쟁 부문에서는 ‘부산 어워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총 5개 부문을 시상하며 총상금은 1억1000만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얻는다. 지난 5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경쟁 부문 수상작에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영화제는 아시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6개 영화제가 해당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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