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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기차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화리서치에 따르면 두 회사의 9월 글로벌 순수 전기차(BEV) 판매는 각각 3만대, 2만 7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62%,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성장률(현대차 23%, 기아 3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기차 판매 비중 역시 현대차 24.5%, 기아 2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캐스퍼EV, 아이오닉5, EV9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5 판매가 전년 대비 97% 급증했고, 기아는 EV6와 EV9 판매가 각각 31%, 47%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주행 효율성을 앞세워 도심형 수요를 흡수하며 신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 EV3는 영국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7만 5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캐스퍼EV 역시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8월 기준 누적 수출 3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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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고율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은 부담 요인이다. 이에 정교한 현지화 전략과 유연한 전동화 대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NE리서치는 “EV3의 글로벌 확장과 EV4, 아이오닉9 투입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현지 조달 비중 확대와 제품 조합 최적화를 통해 보조금·관세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