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한풀 꺾여…추가 규제, 새 금융위원장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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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5.08.27 14:54:37

[금융포커스]25일까지 3.3조, 이달 4조 초반 기록
주담대 일평균 증가액 전달보다 낮아…6월 60% 수준
금융당국 투톱 교체에 추가 규제 책 나올지 촉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3조원이 조금 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시장의 관심은 새 금융당국 수장들의 추가 규제 여부 등에 쏠리고 있다.

(이미지=챗GPT)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62조 2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758조 9734억원)보다 3조 3187억원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1327억원씩 늘어난 것으로 7월 하루 평균 증가액(1335억원)과 비슷하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증가 속도가 줄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 주담대는 25일간 2조 9232억원 늘었다. 하루평균 증가액은 1169억원으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단계로 강화되기 직전 ‘대출 막차’ 수요가 몰렸던 6월 하루 평균 증가액(1921억원)의 60% 수준이다. 7월 하루평균 주담대(1466억원)보다도 낮다.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이달 초 크게 불어났던 신용대출도 진정됐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 25일 기준 104조 1448억원으로 7월 말(103조 9687억원)보다 1761억원 느는 데 그쳤다. 하루평균 7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일만 하더라도 신용대출은 일주일 만에 1조원 넘게 늘었었다.

아직 이달이 6일 정도 남았지만 이 추세라면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원 초반대가 될 전망이다. 통상 8월에는 이사,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여파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하 가능성 등 변수는 남아 있다. 주택 공급 대책도 자꾸 늦어지는 상황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산적 금융’을 위해 주담대·기업대출 위험가중치를 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규제 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추가 강화 등도 일찌감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면 새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가계대출 관리·생산적 금융 전환과 관련한 비전, 금융정책 방향에 관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이달 28일 은행장과 처음 만나 가계대출이나 생산적 금융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규제 강도 등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해도 새 금융위원장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규제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은행권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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