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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한은의 정책 초점이 국내 경제로 돌아와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는데, 이는 한은이 사장 예상(분기당 1회 인하)보다 더 빠르거나 느린 금리 인하에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문구는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지만, 한은의 신중한 경제 상황 전망과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더 빠른 인하 가능성인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소비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는 부분적으로 가계부채 부담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통화정책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에 인하 효과는 내년 2분기 정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노무라는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은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한은의 단기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