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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디바이스 돌풍’ 에이피알, 3분기 누적 영업익 역대최대

김미영 기자I 2023.11.14 17:12:49

3분기 누적 영업익 698억…전년比 278%↑
4분기 연속 영업익 200억·매출 1200억 초과 ‘기록’
‘에이지알’ 뷰티디바이스, 미국서도 매출 UP
“안정적 기업운영·코스피 상장에 최선”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7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53억원)보다 28% 늘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698억원, 매출 3718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7.6%, 매출은 37.9%가 증가한 수치다.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200억원, 매출 1200억원 초과 기록도 달성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17.9%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높다. 또한 올해 에이피알이 1~3분기 사이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 698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과 비교하면 78% 높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0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를 계산한 ‘지난 12개월’(LTM) 영업이익은 905억원이다.

(이미지=에이피알)
호실적을 견인한 건 뷰티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성장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66.4% 성장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와 27.8% 성장한 메디큐브 화장품이 돋보였다. 지난해 1년간 약 60만 대를 판매한 에이지알은 올해엔 3분기 만에 75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메디큐브 화장품 역시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여러 제품이 고루 선전하면서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 바이오 등 다른 브랜드와 함께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해외 시장도 호조 흐름을 이어갔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적인 해외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5% 성장한 561억원의 분기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 381억원, 2분기에 445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1437억원)의 96.5%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깃 국가 가운데선 미국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146.2%, 영업이익 540.9%가 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성공과 글로벌 셀러브리티 헤일리 비버의 SNS 제품 사용 인증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가 이뤄지는 가운데 4분기에는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어 향후 매출 증대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혼란한 국내외 경제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신 소비자들 덕에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함께 상장 일정이 본격화된 만큼, 안정적이고 체계적 기업 운영과 상장 일정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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