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주요 산유국 단체인 OPEC+의 감산 결정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 시행을 꼽았다. 만약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EU 조치에 반발해 석유·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OPEC+가 고강도 감산을 결정한다면 올해 평균유가도 지난해와 비슷한 92.85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조치로 중국 석유수요가 늘면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하거나 급속한 세계 경기침체가 찾아온다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77.73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이란이 핵합의를 복원해 원유수출을 재개한다면 이 역시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기조도 유가 상승·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원은 연준이 하반기 이후 완화 기조로 돌아선다면 역시 유가 상승 압력이 되겠지만 만약 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가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올해 국제 석유시장에는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는 중”이라며 “전반적으론 작년보다는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2분기 이후 소폭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