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번 횡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어느정도 진행된 만큼 앞으로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지난 3일 정은보 금감원장의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시 우리은행에서 ‘내부회계책임자’로 근무했던 이 행장에 대한 직접 검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검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면(적발되면) 책임 여부도 포함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17~2020년 경영기획그룹을 이끌며 내부회계관리 책임을 맡았다. 횡령을 저지른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이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회삿돈을 횡령한 기간과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