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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투어2017]"금리 인상이 주식 살 기회"(종합)

문승관 기자I 2017.10.27 17:16:43

서용원 이데일리ON증권전문가
韓증시 활황 "더 좋아질 것"
금리 인상으로 단기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D램 가격보면 증시 보인다"
대형주 움직이는 반도체 시황
사이클 분석하면 시장 흐름 예측

서용원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가 27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Tour 2017’에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의 한국증시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문승관 박일경 전상희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져올 충격은 일시적일 것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 조정 국면일 때 매수기회로 잡을 수 있습니다.”

서용원 이데일리ON 전문가는 27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Tour 2017’에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의 한국증시 투자전략’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 매수 기회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다. 같은 기간 미국 기준금리는 0.1~1.25%로 밴드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인상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고금리가 1.25%라면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금리가 한 차례 올라 1.25~1.5%가 되면 한국의 기준금리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생겨 자본유출이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 전문가는 “수출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려면 원화가 약세여야 하나 현재 원화 강세임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최고”라며 “환율과 수출기업의 연관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이 없어 저렴한 임금을 내세운 노동집약적 산업을 한 까닭에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현재 환율은 큰 상관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서 전문가는 결국에는 종목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현 수준보다 더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남들이 걱정할 때 가야 하는 게 주식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D램 가격을 보면 시장이 보인다

서 전문가는 반도체 가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증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D램(DRAM) 가격”이라며 “반도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내년에는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서 전문가는 “최근 한국 증시는 활황이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수 있는 장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전문가는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의 대형주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서 전문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이들이 전체 시장의 30%를 넘는 기형적 구조”라며 “이들 기업은 중소형주에게 이른바 ‘가격 후려치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낙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 전문가는 대형주를 쫓아가기보다 대형주를 움직이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을 통해 시장 변화를 읽어낼 것을 조언했다. 특히 D램 가격을 보면 국내 증시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전문가는 “어느새 우리나라는 반도체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됐다”며 “국내 증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반도체”라고 했다.

서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도 반도체 사이클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자사주를 계속 매입했다. 이에 따라 유통주식이 줄어들면 주가가 잘 안 떨어진다”며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 변화보다 늦게 떨어질 수 있다. 그 시그널을 확인하기 위해서 D램 가격을 보면 시차를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리스크 영향 ‘미미’

한편, 북핵 리스크도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때리기에 나설 때마다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이 있는데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트럼프 대통령은 워낙 극단적이어서 적이 많아 지지율이 낮다”며 “보수적인 공화당은 안보 문제를 이슈로 삼아 미사일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정치가가 아닌 기업가 마인드를 갖고 있어 돈이 안 된다면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이를 정치적인 쇼맨십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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