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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중소섬유업체, 阿넘어 '對 美·EU' 수출길 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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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6.05.26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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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억弗 인프라사업에 韓기업 진출 발판
군사협력 강화 추진..對北압박 공조 기대
韓·에티오피아 정상회담..MOU 40건 체결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에티오피아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한국 섬유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우리 중소섬유봉제 기업들의 대(對) 아프리카를 넘어 대미·대유럽 섬유수출의 전진기지가 구축된 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의 산업단지협력 등 경제분야 36건을 포함한 모두 4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아디스아바바 동쪽 74km에 위치한 아다마 공단에 100만㎡ 규모의 ‘한국 섬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에티오피아는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GOA)과 유럽 EBA(Everything But Arms) 원칙에 따라 미국·유럽에 현지 생산 섬유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로선 다른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미국·유럽에도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우리 기업의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체결됐고, 에티오피아는 우리 기업에 대해 세제감면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우리 기업에 숙련된 기술인력을 공급하고 품질관리를 지원하고자 교육 및 시험연구센터가 구축된 ‘섬유 테크노파크’도 설립된다.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이 이뤄진다. 에티오피아가 세계은행(WB)의 자금을 활용해 부지와 건물조성을 맡고, 우리가 기자재와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양 정상은 교통협력 MOU 등을 통해 6억9000만달러(한화 약 8170억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발판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은 △즈웨이-아르시 네겔레 고속도로건설사업(2억3900만달러) △고레-테피간 연결도로 개선사업(1억5000만달러) △미에소-다레다와 도로개선사업(3억달러), 아감사-부레 시공감리사업(240만달러) 등의 사업에 참여를 타진 중이다.

아울러 도시개발주택협력과 발전협력 MOU 등을 각각 체결, 향후 신도시 개발과 전략시장 진출의 길도 텄다. 에티오피아의 보건의료시장이 2014년 5억7000만달러에서 2019년 11억5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장수술 역량 강화·의약품 유통협력 등 선제적인 보건의료분야 MOU 체결로 시장 진출의 틀도 마련했다.

대신 박 대통령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맺고 2018년까지 아마다 과기대 개선사업 등 주요 인프라사업에 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나아가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도 출범하기로 했다. 코리아에이드는 특수차량을 활용해 기존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 문화·음식 같은 한류 콘텐츠 등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형 개발협력사업’이다.

양 정상이 국방협력 MOU도 체결,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한 점도 눈에 띈다. 1991년까지 유지됐던 에티오피아 사회주의 군사정권은 친북(親北) 일변도 정책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군수분야 중심으로 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번 MOU 체결이 북·에티오피아 간 군사협력 차단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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